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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브라질 우림이 파괴되고 있다. 전기톱으로 자르고, 불도저로 밀고, 불로 태워 허허벌판이 된 공터 뒤로 남아 있는 우림이 보인다. 덩그러니 남아 있는 나무들은 제거하기 어려운 나무들인 것 같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남벌 속도와 계속되는 기후변화로 20년 안에 아마존 우림의 40%가 완전히 파괴되고 추가로 20%가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브라질 우림이 파괴되고 있다. 전기톱으로 자르고, 불도저로 밀고, 불로 태워 허허벌판이 된 공터 뒤로 남아 있는 우림이 보인다. 덩그러니 남아 있는 나무들은 제거하기 어려운 나무들인 것 같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남벌 속도와 계속되는 기후변화로 20년 안에 아마존 우림의 40%가 완전히 파괴되고 추가로 20%가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아마존 강 유역의 170개 원주민 부족 중 상당수가 그랬듯이 마노키 인디오도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쫓겨났다. 마음속의 고향을 찾아 온 부족민들이 폐허가 된 땅을 바라보며 슬퍼하고 있다.
마투그로수 주의 노바무퉁에 자리잡은 404km2 규모의 이 농장처럼 콩을 생산하는 대규모 산업형 농장들 덕분에 브라질은 세계 제2의 콩 수출국이 되었다. 고도로 기계화된 이들 농장은 1.6km2당 겨우 노동자 한 명을 고용할 뿐이다.
콩을 가득 실은 바지선 한 척이 마데이라 강에서 출항할 준비가 돼 있다. 지금도 아마존 유역의 벌목은 대개 목축 때문에 이뤄진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 확산된 대규모 콩 농사도 숲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 마투그로수 주가 특히 심하다. 2000~2005년 해마다 평균 2만2000㎢의 아마존 우림이 사라졌다.
마데이라 강에서 금쪽 같은 화물로 통하는 이 콩은 ‘콩의 왕’인 블라이루 마기의 것이다. 단일 생산업자로 세계 최대인 14만 ha가 넘는 땅에서 콩을 재배하는 마기는 마투그로수 주의 주지사이기도 하다. 그는 아마존 남벌을 둘러싼 우려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소년이 환경보존운동가 도로시 스탱의 사망 1주년 추모 모임에서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숲을 보존하고 농업 노동자들을 돕는 데 헌신했던 스탱 수녀(73)는 2005년 목장주들의 남벌을 저지하려다 청부 총잡이들에게 살해당했다. 하얀 십자가는 파라 주에서 토지 쟁탈전으로 희생된 772명을, 48개의 붉은 십자가는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현지 주민들을 상징한다.
브라질 대통령과 브라질 농업의 몰락을 상징하는 인형들의 그림자가 마투그로수 주 루카스두리우베르데에서 석양 속에 걸려 있다. 루카스두리우베르데는 아마존 유역의 황폐화한 남쪽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다. 브라질 전역에서 늘어나는 생산비와 브라질 레알화의 지나친 평가절상 탓에 불어난 빚으로 울상이 된 콩 재배농들은 지난 봄 한 달 동안 곡물 저장소를 폐쇄하고 도로와 철도도 가로막으며 시위에 나섰다. 이에 정부는 260억 달러가 넘는 농업 보조금으로 화답했다.
마노키 인디언이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사냥·어로 영역인 그들의 숲에서 자행되는 불법 남벌에 대해 하룻동안 시위한 뒤 트럭을 타고 마투그로수 주 서북쪽 마을로 돌아가고 있다. 브라질의 170개 원주민 부족 대다수가 그렇듯 마노키 인디언도 1900년대 초반 고무 채취자 및 전신선 가설공들과 접촉한 이래 살아 남기 위해 애써 왔다. 마노키 인디언은 그들이 옮긴 질병에 노출되고 땅도 빼앗겼다. 1950년대 예수회 산하의 한 시설이 마노키 인디언들을 받아들였다. 마노키 인디언 대다수는 예수회 시설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1968년 정부가 그들에게 새로운 영토를 양도했다. 현재 두 마을에 300명 정도 남아 있는 마노키 인디언은 콩 재배업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콩 재배업자들은 수천 헥타르의 숲을 벌거숭이로 만들고 있다.
카우보이들이 주요 재산인 소를 한데 모으고 있다. 브라질은 쇠고기 수출로 연간 3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현재 방목하는 소가 6000만 마리를 웃돌면서 새로운 초지 수요도 급증해 남벌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한 도벌꾼이 어느 개인 목장에서 톱밥을 날리며 경질목을 베고 있다. 환경보호단체인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CI)의 아마존 프로그램 담당자 엔리코 버나드는 “아마존 강 유역이 너무 넓어 경찰이 도벌을 모두 단속할 수 없다”고 말한다.
브라질의 마투그로수 주를 가로지르는 ‘콩 운반용 고속도로’인 BR-163 양편으로 마투그로수 주 소재 제재소들이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총 길이 1770km의 BR-163이 완전히 포장되면 도로 양쪽 숲에 대한 파괴가 한층 극심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파라 주의 연방 경찰이 폭발물 매설용 구멍을 파고 있다. 도처에 있는 불법 가설 활주로 중 하나를 없애기 위해서다. 활주로는 소유지에 살지 않는 목장주·농장주들이 경비행기로 땅을 둘러볼 때 이용한다.
IBAMA 요원들이 현지 경찰(산탄총을 쥔 사람, 가운데)과 함께 토지 사기꾼들인 ‘그릴레이루스’를 급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릴레이루스들은 숲을 불법으로 남벌한다.
길모퉁이 가게 앞 흙길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파라 주 알타미라 같은 변경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1990년대 브라질 당국이 새로운 농업 보조금을 제공한 후 권력을 쥔 지주층은 농촌 땅에서 무단 점유자들을 내쫓았다. 그래서 추방자 대부분이 도시 변두리에 정착했다.
BR-163 도로 포장이 완료되면 땅 투기꾼들은 낭세포치치에 사는 파나나 인디오 300명을 쫓아 내려 할지도 모른다. 한때 파라 주 남부의 9개 정착지에 흩어져 살던 파나나족은 1970년대에 도로가 뚫리면서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돼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파나라족의 한 어머니와 아이들이 낭세포치치 마을에서 이른 아침 정적 속에 웅크리고 있다. 20여 년 동안 싱구 강 원주민 공원에서 살아야 했던 파나라 인디언은 이윽고 1996년 전례 없는 소송에서 승소해 그들의 땅 중 일부를 돌려 받았다. 하지만 간선도로가 파나라족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 파나라 인디언은 현재 300명이 남아 있을 뿐이다.
제레미아스 실바(10)는 마투그로수 주 정부가 제공한 격리된 정착지에서 부모 그리고 두 형제와 함께 산다. 농부인 아버지는 먹고살기 위해 불법으로 베어 낸 나무를 판다. “좀더 잘 살고 싶어요. 숲 속 생활은 별로예요.” 소년은 말한다.
마투그로수 주의 토지 불법 점거자용 야영지 한가운데 자리잡은 교회가 땅 없는 노동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들은 2년이 넘도록 임시 거처에서 살아 왔다. 그들은 지주가 현지 판사의 힘까지 등에 업고 여기서 29km 떨어진 남쪽 땅에서 쫓겨난 후 이곳을 점거했다. 남쪽 땅은 브라질 정부가 그들에게 부여한 것이었다. 연방 정부가 양도한 땅을 지방 정부가 승인하는 것을 둘러싸고 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이들 농민은 수백만 명에 이르는 브라질의 땅 없는 노동자 중 일부일 뿐이다.
고통받는 아마존 우림 |
지구에 남아 있는 열대 우림의 약 30%가 브라질에 있다. 아마존 강 유역은 지구의 산소 중 20% 정도를 생산하고, 강수량의 상당량을 스스로 만들어 내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많은 생물종의 보금자리다. 그러나 정착민이 늘어나고 풍부한 천연자원 채굴이 이어지면서 끊임없이 공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2000-2005년 브라질은 13만km²가 넘는 우림을 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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