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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바다위의 아름다운 숲 맹그로브~~~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04 13:17 조회수 : 673 추천수 : 0

본문

짜디짠 바닷물에서 번성하는 맹그로브 숲. 어류에서 조류,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명체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홍수림은 놀라운 생명력과 환경보호 능력으로 해안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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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는 거칠고 험한 경계지대에 살고 있다. 육지와 바다의 경계에 뿌리내리고 있는 이 식물계의 양서류는 열기로 바짝바짝 마르고 진흙이 짓누르며 염도가 높아 여느 식물은 몇 시간도 버티지 못하는 풍토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맹그로브 숲(홍수림)은 세상에서 가장 비옥하고 생물학적으로 가장 복잡한 생태계를 형성한다. 새들은 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갑각류와 연체류는 뿌리에 들러붙어 살며 뱀과 악어는 숲으로 와서 사냥을 한다. 맹그로브 숲은 물고기의 산란장인 동시에 원숭이와 사슴, 나무타기게(사각게류), 캥거루의 먹이 공급원이다. 또한 박쥐와 꿀벌은 꽃에서 꿀을 얻는다.


모든 맹그로브를 통틀어 한두 마디로 딱 부러지게 정의할 순 없다. 야자나무와 무궁화, 감탕나무, 갯질경이, 쥐꼬리망초, 콩, 도금양 등 24개 과에 70여 종의 맹그로브가 속해 있다. 낮게 깔린 관목이 있는가 하면 높이가 60m나 되는 재목도 있다. 맹그로브가 가장 많은 곳은 원산지로 알려진 동남아시아지만 세계 곳곳에서 맹그로브를 볼 수 있다. 맹그로브는 대부분 북위 30˚와 남위 30˚ 사이 더운 지역에 분포한다. 그러나 일부 튼튼한 녀석은 온대기후에 적응하기도 했다. 사는 곳이 서로 다르지만 녀석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적응의 귀재라는 것이다. 맹그로브는 한외여과 장치로 상당량의 염분을 걸러내고 복잡한 뿌리 조직을 통해 조간대에서 살아남는다. 진흙 밖으로 튀어나온 스노클 같은 뿌리(호흡근이라고 부름)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녀석도 있고, 지주근(받침뿌리)을 이용해 조간대의 부드러운 퇴적물에서 줄기를 똑바로 세우는 놈들도 있다.


맹그로브는 땅을 만드는 데도 선수다. 맹그로브의 뒤엉킨 뿌리는 강물에 실려온 퇴적물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걸 막아주고, 가지와 줄기는 파도의 침식작용을 약화시키는 울타리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식물인 맹그로브가 전 세계적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 염전과 양식장, 주택단지, 도로, 항만시설, 호텔, 골프장, 농장 등이 맹그로브 숲을 몰아내고 있다. 그리고 석유 유출과 화학물질 오염, 과도한 퇴적물, 물과 염분 비율의 변화 같은 수많은 간접 요인으로 맹그로브가 죽어가고 있다. 2004년 인도양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하자 맹그로브를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잠시나마 힘을 얻었다. 맹그로브 숲이 온전하게 남아 있던 곳에서는 숲이 천연 방파제 구실을 하여 파도를 막아준 덕에 재산 피해를 줄이고 인명을 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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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뿌리

벨리즈 연안의 바닷물에 다리를 담그고 사는 맹그로브는 어떠한 나무도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을 꿋꿋이 이겨내면서 풍부한 바다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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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주부원숭이

말레이시아 바코 국립공원에 사는 코주부원숭이들이 맹그로브 뿌리가 가득한 곳을 조심스럽게 지나가고 있다. 녀석들은 보르네오 섬에만 사는 희귀종으로 야생에는 겨우 80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의 맹그로브 숲은 호랑이와 악어에서부터 가냘픈 벌새에 이르기까지 멸종위기에 처한 여러 동물들에게 소중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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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방파제

순다르반스는 벵골 만에 자리잡은 거대한 천연 방파제다. 지구에서 가장 큰 맹그로브 습지대인 순다르반스는 방글라데시와 인도에 1만㎢ 넓이로 펼쳐져 있다. 지구 곳곳에 널리 흩어져 있는 이러한 해안 산림은 파도의 침식작용을 방지하고 강물에 실려온 퇴적물을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 새로운 땅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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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생존 전략

맹그로브 잎사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 소금 결정체. 맹그로브는 뿌리를 이용해 바닷물에서 염분을 걸러낸다. 한편 말레이시아 마탕 숲에 있는 이 나무처럼 염분을 수액에 농축한 다음 잎사귀의 특별한 분비기관을 통해 배출하는 녀석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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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반스의 제왕

순다르반스의 숲 속에 드러누운 벵골호랑이 암놈이 맹그로브 뿌리와 가지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전 세계 야생에 남아 있는 벵골호랑이는 2500마리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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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붉은따오기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카로니 습지에 둥지를 튼 붉은따오기는 이 카리브 해 국가의 사랑스러운 상징이자 수천 헥타르에 이르는 맹그로브 보호구역의 소중한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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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킨 뿌리

미크로네시아의 코스라이에 섬을 둘러싸고 있는 브루그비에라 김노리자. 녀석들의 뒤엉킨 뿌리는 모기와 게, 새우, 물고기의 안식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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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못처럼 생긴 뿌리

손네라티아 알바 한 그루에서 뻗어나온 수많은 호흡근이 말레이시아 바코 국립공원의 개펄 위에 솟아 있다. 지면 위아래로 단단하게 얽혀 있는 뿌리 덕분에 맹그로브는 물에 잠긴 흙에서 꼿꼿하게 서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밀물이 들어와도 수면 위로 드러난 호흡근을 통해 공기를 들이마신다. 어떤 종류는 뿌리로 바닷물의 염분을 걸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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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양식

순다르반스 조간대에서 후릿그물로 잡은 새끼 새우는 인공 양식장으로 들어가고 적당한 크기로 자라면 시장에 내다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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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50년 동안 맹그로브 숲의 절반가량(6000㎢)이 사라졌다.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해산물 수요에 맞춰 양식장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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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

말레이시아의 개펄에서는 맹그로브뿐만 아니라 말뚝망둥어도 많이 볼 수 있다. 이 물고기는 특별한 적응력을 발휘해 물 밖에서도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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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운반

숯 생산에 필요한 나무를 운반하는 이 일꾼들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순다르반스의 풍부한 자연자원에 의지해 생계를 이어간다. 해마다 방글라데시에서 생산되는 목재 중 절반가량은 이 숲에서 나온다. 수백만 달러 상당의 야생 꿀과 지붕 이엉이나 바구니, 약의 재료로 사용하는 나무 또한 이곳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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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황금

사람들은 연기를 피워 벌을 진정시키면서 칼로 벌집을 떼어낸다. 순다르반스에서 두 달 동안 꿀을 모아 번 돈은 1년 수입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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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다

유리처럼 맑은 카리브 해 바닷물이 맹그로브 숲으로 밀려온다. 바닷물에 햇빛이 쏟아지자 떼를 지어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빛을 발하고 불가사리의 붉은색이 눈부시게 빛난다. 맹그로브 뿌리는 내륙의 농장과 마을에서 바다 쪽으로 흘러오는 퇴적물과 오염물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연안의 수질을 보호하고 연약한 근해 산호초가 훼손되는 걸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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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보금자리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 만에 있는 오두본 협회 조류보호구역의 여울에서 붉은저어새가 트레이드마크인 분홍색 깃털을 뽐내며 먹이를 찾고 있다. 플로리다 주의 가장 커다란 붉은저어새 무리는 맹그로브 숲에서 번식을 한다. 이 숲은 알라피아 강 준설 공사에서 나온 토사를 기반으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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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조림사업

발리 섬에서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인부들은 1ha당 약 500그루를 심는다. 지금까지 맹그로브를 심은 땅은 약 400ha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산림부 장관은 2004년 지진해일이 닥친 이후 국민들이 재해를 방지하는 해안 산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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