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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이 중앙아프리카에 마지막 남은 코끼리들을 살육하고 있는 가운데 차드의 한 보호구역에서는 무장경비원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코끼리들을 구하기 위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도망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이 중앙아프리카에 마지막 남은 코끼리들을 살육하고 있는 가운데 차드의 한 보호구역에서는 무장경비원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코끼리들을 구하기 위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야생동물의 오아시스
자쿠마 국립공원의 코끼리들이 건기에 살라마트 강 물웅덩이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지난 21년 동안 국립공원 내 코끼리 수는 1100마리에서 3500마리 정도로 늘었다. 그러나 국립공원 밖의 상황은 좋지 않다.
가죽과 뼈
지난 5월 자쿠마 국립공원 남쪽 경계선을 벗어나자마자 살육된 코끼리 20마리. 상아는 밀렵꾼들이 뽑아가고 가죽과 뼈만 남아 있다. 국립공원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이동하는 코끼리들을 어떻게 보호하느냐가 공원 관계자들의 고민이다.
우두머리를 따라
우두머리 암놈이 자쿠마 국립공원 밖으로 먹을 것을 찾아 나서면 800마리나 되는 코끼리들이 뒤를 따른다. 이런 대가족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이 ‘지혜로운 할머니’는 오솔길, 하천 건너는 지점, 마을, 도로 등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또한 어디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어디에 먹을 것이 많은지도 안다.
무장경비원
무장경비원들이 자쿠마 국립공원을 순찰하고 있다. 그러나 인원 수나 화력에서 모두 밀렵꾼에 열세다. 지난 8년 동안 경비원 6명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었고 밀렵꾼들도 최소한 6명이 경비원들에게 사살되었다.
끔찍한 기술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이 20년생 코끼리의 얼굴을 도끼로 잘라버렸다. 이렇게 하면 공원 경비원들은 밀렵꾼에 대한 단서나 행적을 찾을 길이 없다.
불법 상아
상아들은 경비원들이 창고에 보관하겠지만 코끼리를 죽인 자들은 도망쳤다. 상아 압수량은 2005년 최고를 기록했다. 상아 소비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중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상아 세공품이 전 세계로 유통된다.
고아가 된 새끼 사자
자쿠마 국립공원에서 고아가 된 새끼 사자 2마리. 어미는 독극물을 뿌린 웅덩이 물을 마시고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코끼리 추적장치
위성추적장치가 내장된 목걸이를 달기 위해 자쿠마 국립공원에서 나온 작업팀이 마취 화살을 맞고 쓰러진 코끼리 애니와 새끼를 둘러싸고 있다.
영혼의 고향
코끼리들과 마찬가지로 자쿠마 지역 주민들도 수세기에 걸쳐 북쪽에서 온 침입자들에게 학살당했다. 본 마을에 살던 굴라 부족은 산 속으로 피난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영혼의 고향’인 이곳을 떠날 수 없다는 부족민들의 강한 애착 덕분에 1963년 국립공원이 설립될 때에도 이 마을은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물장구 치기
건기가 막바지에 이르러 물웅덩이가 거의 남지 않으면 팅가 강 부근에 있는 이 물웅덩이로 코끼리가 500마리씩 몰려든다. 충분히 해갈이 되는 6월쯤이면 코끼리들은 더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찾아 국립공원을 떠난다. 따라서 우기에는 녀석들을 위한 보호구역이 없는 셈이다.
사람의 욕심이 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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