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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북미의 대륙의 왕관..클레이셔~워터톤호 국립공원 파헤치다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09 14:36 조회수 : 322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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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아침놀이 미국 몬태나 주의 글레이셔 국립공원에 있는 ‘벌처 봉’(2938m)의 거친 산사면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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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5m가 넘는 전나무와 가문비나무 숲도 10억 년 전 융기된 여러 겹의 암석층 앞에서는 왜소해 보인다.
블랙풋 인디언들은 이 산맥을 ‘세상의 등뼈’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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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투더선 도로’의 혼잡함과 편의와는 거리가 먼, 3000m 높이의 킨틀라 봉이 겨울의 새벽 노을에 물들어 있다. 연중 어느 때든지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북서쪽 구간은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식처가이다. 이곳에서는 가장 인접한 도로보다 캐나다 국경이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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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턴 호 국립공원의 캐나다 쪽 입구인 앨버타 주 남부에 펼쳐진 구릉 지대. 야생화가 만발한 확 트인 초원이 이어지다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로키 산맥의 관문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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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눈발 사이로 흐릿하게 보이는 민첩한 큰뿔양(맨 위)이 가파른 산사면을 질주하고 있다. 녀석들에게는 산을 오르는 것도 내려가는 것만큼 식은 죽 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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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지면과 천천히 마찰하며 생긴 석회암과 셰일 입자 같은 암분이 그리넬 호(위) 같은 빙하호에 희뿌연 청록빛 무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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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선혈이 바위 틈을 비집고 솟구치기라도 한 듯 워터턴 호 국립공원 바위가 선홍색으로 물들었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깨끗한 편에 속하는 물이 쉴새없이 쏟아져 내리면서 철분이 풍부한 바위들이 맨들맨들 윤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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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셔번 호(맨 위)가 얼음 녹은 물로 넘쳐 호숫가 포플러나무 숲이 범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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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남쪽으로 계곡 두 개를 지나면 세인트메리 호의 수정같이 맑은 물이 15km 길이의 권곡 분지를 휘저으며 마치 카드 패처럼 바닥에 차곡차곡 쌓인 조약돌을 흐트러 놓는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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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28일 금요일, 레드이글 호에서 처음 불이 났을 때는 규모가 1에이커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차가 글레이셔 국립공원 동쪽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 규모가 50배로 확대되었다. 화재가 진압되었을 때는 공원과 인접한 블랙핏 인디언 보호구역 13,050ha가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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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셔 국립공원 맥도널드 호 부근의 겨울 풍경은 2003년에 난 산불에 그슬려 시커멓게 된 나무와 눈 덮인 비탈로 한 폭의 목탄화를 연상시킨다. 1988년 이후 연평균 5000에이커 정도가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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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년 전 박물학자 조지 버드 그리넬이 이곳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캠페인을 벌일 당시만 해도 2km2도 넘는 지역이 그의 이름을 딴 빙하로 뒤덮여 있었다. 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빙하 지역(위)은 그것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빙하는 몇십 년 내로 모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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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산맥 분수령을 따라 노란 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노란색 ‘눈사태얼레지’가 만발해 있다(맨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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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곰이 뿌리를 먹어치우지만 않는다면 이 식물은 몇 년 후 성장해 꽃을 피울 것이다.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위)은 꽃이나 곰이 출현하기 10억 년 전엔 이곳이 해양 박테리아군이 번성했던 바닷가였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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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은 포말을 일으키며 로건 고개 동쪽으로 떨어졌다가, 한참 후 멕시코 만으로 흘러 들어가 결국 대서양과 만날 것이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비와 눈은 그것이 떨어지거나 녹아 내리는 산허리의 모양에 따라 대서양을 향해 동쪽으로 흘러가거나, 태평양을 향해 서쪽으로 흘러가거나, 허드슨 만을 향해 북쪽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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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하늘은 우중충한 납빛인데도 사진기자 마이클 멜포드는 카메라 렌즈를 그린넬 포인트에 맞추었고, 이른 새벽에 보여준 그의 집념은 한 순간 보상받았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멜포드는 말한다. “그날 새벽 약 1분 정도 해가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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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상으로는 이제 겨우 여름이 끝났을 뿐인데도 도로가 폐쇄될 정도로 눈발이 휘몰아치는 하늘은 이미 1월 같은 분위기다. 수천 년 동안 청백색의 차가운 색조를 띠고 있는 이곳에서 겨울은 늘 가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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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메리 호숫가를 따라 깎아지른 듯한 협곡을 보면 빙하가 이곳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만 5000년 전에는 온통 빙하 천지에 빙벽이 너무 높아서 최고봉들의 꼭대기만 동틀 녘의 온기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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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턴 호 국립공원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이 어퍼워터턴 호를 관통하고 있다. 하지만 워터턴 호 국립공원과 글레이셔 국립공원을 합친 4600km2 면적의 지역은 지난 75년 동안 국경을 초월하는 보호구역이자 세계 최초의 국제평화공원으로 지정되어 공동 관리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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