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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얼룩바다표범은 ‘진정한 사냥꾼’~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14 09:51 조회수 : 572 추천수 :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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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 아래에서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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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이 3.6m의 이 암컷 얼룩바다표범이 아직 살아 있는 펭귄 새끼를 물고 멀리 달아나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녀석은 펭귄을 카메라 위로 떨어뜨렸다. 그러고는 카메라와 함께 내 머리까지 삼키려 들었다. 녀석은 45분 동안이나 나를 위협하더니 마침내 안심을 하고는 펭귄을 먹었다. 이튿날 녀석은 구경꾼이라도 필요한 듯 다시 나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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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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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기술을 발휘하며 사냥하다가 잠시 쉬고 있던 성체 얼룩바다표범이 내가 다가가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얼룩바다표범은 바다표범 중 유일하게 온혈동물을 정기적으로 사냥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녀석들과 함께 물 속에서 지냈던 3주 동안 녀석들은 장난끼 어린 모습을 종종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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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는 얼룩바다표범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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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센 어린 얼룩바다표범이 직접 사냥한 젠투펭귄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 녀석은 기회를 잘 포착하는 사냥꾼으로 펭귄뿐 아니라 크릴새우, 물고기, 오징어, 바다표범도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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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을 확인하는 어린 펭귄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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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펭귄들이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나왔다 하며 잠수하기 전에 물 속을 들여다본다. 이윽고 한 마리가 물 속으로 뛰어들자 나머지 녀석들도 잽싸게 뒤를 따른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경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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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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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깃털로 털갈이한 젠투펭귄 새끼들이 눈 덮인 플레노 섬에서 난생 처음 바다 속으로 들어가려고 서성대고 있다. 근해에서 얼룩바다표범들이 이리저리 헤엄치는 가운데 어린 펭귄들은 서로 뱅글뱅글 돌며 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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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같이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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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얼룩바다표범 한 마리가 튼튼한 물갈퀴로 헤엄치며 불쑥 나타났다. 성체 얼룩바다표범은 혼자서 총빙(부빙이 한데 모여 얼어붙은 상태) 아래 넓은 영역을 배회하기 때문에 녀석들의 생태나 개체 수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 남아 있는 개체 수는 20-40만 마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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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선물은 싫어요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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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마주친 적이 있는 커다란 암컷 한 마리가 쫓고 쫓기는 추적 끝에 잡은 펭귄 새끼를 잡았다 놓았다 했다. 얼룩바다표범은 한 시간 넘게 이런 동작을 되풀이하며 한사코 내게 펭귄을 선물하려고 했다. 내가 시선을 돌리자 녀석은 코로 거품을 뿜으며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다시 펭귄을 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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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암기 소리 같은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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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암컷 얼룩바다표범의 송곳니보다 더 무서운 것은 녀석이 내는 착암기 소리 같은 깊은 저음이었다. 가슴이 울릴 정도였다. 녀석은 내 뒤로 몰래 다가온 다른 얼룩바다표범에게 경고를 했던 것이다. 경고는 효과가 있었다. 뒤에서 접근하던 얼룩바다표범이 다른 곳으로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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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중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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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바다표범이 새끼보다 빠른 성체 펭귄을 잡는 데는 시간이 좀더 오래 걸린다.
수컷 얼룩바다표범이 성체 젠투펭귄 한 마리를 사냥하는 데는 5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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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기갈기 찢긴 펭귄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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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셔터 속도 2000분의 1초로 촬영을 했다. 그 순간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물방울과 고기 조각을 얻어먹기 위해 몰려든 긴다리바다제비, 도미니카갈매기가 전부였다. 사냥의 명수인 녀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크릴새우로 가득한 펭귄의 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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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속으로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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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암컷 바다표범이 먹이를 먹기 위해 잠수하고 있다. 얼룩바다표범은 먹이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녀석들의 먹이를 추적하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먹이그물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 남극반도는 지구에서 온난화가 가장 급속히 진행되는 곳 중 하나다. 얼룩바다표범의 수염을 화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지난 3년 정도의 섭식행태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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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의 잔치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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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돌고 돈다. 불가사리 무리가 펭귄 사체를 먹고 있다. 불가사리의 잔치가 끝나면 유형동물과 더 작은 생물들이 남은 것을 먹을 것이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뼈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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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중 2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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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배불리 먹은 르메르 해협의 얼룩바다표범이 최근에 떨어져 나온 부빙 위에서 쉬고 있다. 남극대륙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나는 긴장했다. 얼룩바다표범의 악명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릇된 선입견을 깨닫고 남극대륙을 떠나면서 진기하고 강렬한 경험을 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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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물개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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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바다표범 한 마리가 남극해 속으로 뛰어든다. 신속하면서도 은밀한 성체 얼룩바다표범은 빙붕의 가장자리에서 혼자 사냥을 하며 단독 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이 단독 생활을 하는 것과 암컷의 발정기가 일년에 며칠밖에 안 된다는 사실 때문에 짝짓기 상대를 찾는 일은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수컷과 암컷 모두 우는 소리를 내는데 이는 포유 동물들 사이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암컷은 우는 소리를 통해 짝짓기 준비가 됐음을 알린다. 수컷 얼룩바다표범은 암컷들이 듣도록 하루에 13시간을 울면서 보내기도 한다. 이들이 내는 복잡한 울음 소리는 수중에서 40km까지 울려 퍼질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연구자인 트레이시 로저스는 수컷들이 앞뒤로 몸을 흔들며 내는 이 울음 소리를 ‘영적이며 양식화되었다’고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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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하기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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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젠투 펭귄들이 조심스럽게 남극의 바다 속으로 첫 잠수를 한다. 이들은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는 포식자들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펭귄은 얼룩바다표범의 주식 중 하나이며 어린 새끼들이 특히 공격 당하기 쉽다. 남극에 여름이 찾아오면 14주에서 16주 정도 된 펭귄들이 처음으로 뭍에서 바다로 뛰어들게 된다. 얼룩바다표범은 펭귄들의 서식지에서 잠복하는데 새로 털갈이 한 새끼들이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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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는 사냥꾼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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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얼룩바다표범 한 마리가 먹잇감인 젠투 펭귄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 450kg이 나가는 포식자는 "동정심이라고는 없습니다"라고 사진기자 폴 니클렌은 말한다. 그는 얼룩바다표범과 3주 동안 함께 수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얼룩바다표범에게는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냥도 놀이나 게임인 것 같습니다." 니클렌은 표범물개가 사냥감을 바로 죽이지 않고 한 시간 이상 물고 흔들거나 던지거나 다시 덥석 물거나 하며 노는 것을 지켜보았다. 때때로 펭귄이 물린 상처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이런 놀이 때문에 쇼크나 스트레스를 받아 죽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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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의 미인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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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성 있는 암컷 얼룩바다표범 한 마리가 빙붕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곧 저녁 식사가 될 사냥감을 가지고 놀면서 “이 표범물개는 가장 우아한 자세로 몸을 꼬면서 펭귄을 물고 빙산을 따라 미끄러지듯 움직일 것이다”라고 니클렌은 말한다. 얼룩바다표범은 니클렌에게 잡은 펭귄을 몇 번이고 던져줬는데 아마 이 낯선 인간이 펭귄을 가지고 뭘 할지 궁금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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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의 신비
사진 : 폴 니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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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위에서 얼룩바다표범 한 마리가 혼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짝짓기 습성과 개체 수 등 얼룩바다표범의 실제 성향에 대해서는 해양 포유류 전문가들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게 많다. 규칙적으로 온혈 동물을 먹는 유일한 바다표범으로 알려진 얼룩바다표범은 주변의 아무거나 낚아채는 위험한 포식자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니클렌은 이 예측 불가능한 야생 동물이 드물게 호기심을 보이는 때를 경험했다. “엄청난 포식자와 바다에서 진실되고 드문 만남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대등한 두 마리 동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관련되고 연결된 것처럼 느꼈습니다”라고 니클렌은 말했다.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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