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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한때는 바다였던 이집트의 한 사막은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22 12:01 조회수 : 398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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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막의 고래 계곡
사진 : 리처드 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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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마르고 광활한 땅이 고래가 사냥도 하고 잠수도 하던 바닷속이라고 상상해보라. 오늘날 ‘와디 히탄’을 찾는 관광객들은 돌로 경계를 지어놓은 길을 걸으며 오래전에 사라진 바다 생물의 화석을 품고 있는 바위들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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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고래들의 흔적이 이집트에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4700만 년 된 이 마이아세투스는 현재 미국 미시간대학교 고생물박물관 지하에 보존돼 있다. 녀석은 튼튼한 다리와 물갈퀴가 달린 발로 육지에서는 바다사자처럼 움직였다. 또한 다리는 헤엄칠 때 추진력을 제공했고, 꼬리는 주로 배의 키 역할을 했다. 후에 고래가 꼬리의 힘을 이용해 더욱 효율적으로 헤엄치게 되면서 뒷다리는 점차 퇴화되고 앞다리는 지느러미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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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에서 16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와디 히탄의 한 절벽에 고래의 턱(맨 왼쪽)이 튀어나와 있다. “상형문자로 기록된 이집트의 민간 설화에 큰바다뱀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생물학자 필립 깅거리치(오른쪽)는 말한다. “그 이야기는 이 동물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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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 히탄 보호 구역의 베이스 캠프는 낮은 둔덕의 후미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뜨거운 태양과 주기적으로 이 지역을 휩쓸고 가는 거센 모래바람을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해준다. (이곳의 여름 기온은 종종 섭씨 약 49도까지 올라간다.) 이집트 출신 건축가인 가브리엘 미카일은 사막의 형상 및 색조와 어우러지도록 이 캠프를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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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푸집은 미시간대학교의 표본 제작자인 윌리엄 샌더스와 그의 팀이 약 1.5m 길이의 바실로사우루스 두개골을 복제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이들은 주형을 만들기 위해 화석 원형을 몇 겹의 유연한 폴리우레탄으로 감싼 다음 외피가 유리 섬유로 된 틀 안에 넣었다. “거푸집에서 나온 완성된 주형을 조립하려면 여섯 명이 힘을 합쳐 일해야 합니다. 각 부분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죠.” 샌더스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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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다랗고 가는 턱뼈를 비롯한 바실로사우루스의 뼈들을 컴퓨터로 단층 촬영해 원시 고래가 어떻게 움직이고 헤엄쳤으며 먹이를 씹어 먹었는지를 보여줄 디지털 모형을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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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화석은 신이 만들어낸 기적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와디 히탄의 순찰대장 모하메드 사메(왼쪽)가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취득 후 연구 과정을 밟고 있는 이야드 잘무트와 함께 도루돈의 골격을 조립하면서 말한다. 이곳은 선사시대 고래들의 유해가 많이 발굴돼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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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15m나 되는 고래의 본을 뜨고 거푸집을 만들어 뼈를 조립하는 일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꿈인 동시에 악몽이기도 하죠.” 미시간대학교 고생물박물관의 복원팀장 윌리엄 샌더스는 말한다. 그의 팀은 바실로사우루스 화석뼈의 거푸집을 만드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이 사진 전면에 보이는 것은 갈비뼈이고 뒤쪽에 있는 것은 척주다. 흰색 거푸집들은 원래의 화석과 비슷해 보이도록 녹슨 것 같은 색을 입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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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가 약 46cm인 바실로사우루스의 뒷다리(왼쪽 다리, 위)는 15m가 넘는 육중한 고래의 몸통을 지탱하기에 턱없이 작았다. 사실 이 고래들은 물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그런데도 다리가 남아 있었던 것은 원시 고래가 한때는 육지에서 걷고 뛰어다녔음을 알려주는 인상적인 증거이다. 바실로사우루스가 이 작은 다리들을 정확히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고생물학자인 필립 깅거리치는 고래가 교미하는 동안에 이 다리들이 자극제 또는 교미를 유도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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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의 경사면 한쪽으로는 코가, 다른 한쪽으로는 꼬리가 튀어나온 채 와디 히탄에서 발견된 이 3700만 년 된 바실로사우루스는 바위에 매몰되면서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었다. 녀석은 올해 이집트로 돌아가 새로 건립될 고래 진화 박물관의 한복판에 전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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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점의 원시 고래 유해가 이집트 북동부의 와디 히탄 지역에 흩어져 있다. 그 중 일부는 꼬리와 발가락의 흔적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채로 남아있다. 고생물학자들은 이따금 이곳에서 애칭을 지닌 특정 표본들을 감별해내기도 한다. 도루돈은 이탈리아 고래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도루돈을 발견한 과학자의 국적을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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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펄처럼 반짝이고 사하라 사막처럼 메마른 화폐석 분지는 이곳 토양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동전 모양의 화석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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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석을 비롯한 사막의 여타 작은 유물들은 원시 고래가 어떻게 살았고 죽었는지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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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사암층 구조물을 통해 수백만 년 전, 와디 히탄이 선사시대 테티스 해의 해저였던 시기에 가라앉은 물질들이 어떻게 퇴적되었는지 알 수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바다가 물러난 지역이 사막이 된 이후에 바람은 지표면을 깎아내 이처럼 놀라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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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로사우루스의 척주 위에 붙어 있는 화려한 지주 형태의 자가골은 고래가 헤엄칠 때 녀석이 꼬리와 등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게 해주던 거대한 근육을 지탱하는 데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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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이 와디 히탄에 우뚝 솟은 바위를 깎아내 이집트인들이 ‘진흙 사자’ 또는 ‘앉아 있는 스핑크스’라고 부르는 이국적인 조각품들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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