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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에티오피아의 오모 강 하류 유역. 하지만 변화의 물살이~~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31 10:16 조회수 : 416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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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 강의 원시부족들
사진 : 랜디 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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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색깔 있는 돌을 갈아 몸을 채색한 한 카라 족 노인이 오모 강 너머를 응시하고 있다. 예전에는 카라 족이 강 양편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경쟁 부족인 인양가톰 족이 카라 족의 영토를 야금야금 집어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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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한 술집. 벽에는 진흙을 발랐고 바닥엔 침, 땀, 병마개 등 갖가지 이물질이 더께더께 말라붙어 있다. 전통 장식인 점토 입술판을 단 수리 족 여성이 꿀맥주를 맛보고 있다. 예전엔 구경하기 힘들던 독한 싸구려 술이 트럭에 실려 유입되면서 지나친 음주가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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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들이 산을 뚫는 터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오모 강 물줄기를 바꿔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 댐 중 하나인 길겔기베 III 댐을 건설하기 위해서다. 이 댐은 최고 187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자금난에 허덕이는 에티오피아는 이 전력을 인접국들에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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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로 얼굴을 칠하고, 목에 구슬목걸이들을 잔뜩 두른 은양가톰족 여자들이 오모강둑에서 열릴 의식 때 춤을 추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오모강 서쪽에 사는 은양가톰족과 반대쪽에 사는 카라족 간의 평화협정을 축하하기 위한 의식이다. 부족 간의 동맹관계가 수시로 바뀌고, 잔혹한 용기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대부분의 남자들이 총을 소지하는 문화인 탓에 토지를 둘러싼 부족전쟁이 빈번하고 피를 흘리는 복수의 악순환이 반복됐다. 몇 년 동안 간헐적인 싸움이 이어지다가 마침내 이들 인접 부족들은 비정부기구(NGO)의 도움과 에티오피아 정부의 압력에 힘입어 휴전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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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 강 유역 부족들은 관광객, 선교사, 상인들과의 접촉으로 옷, 무기, 못, 물 펌프 등 외제품을 더욱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을 축제날 아침 한 젊은 카라 족 여성이 브래지어를 걸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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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염소들이 가뭄이 잦은 오모 강 인근 지역에서 뿌옇게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다. 가축은 부의 상징으로, 대부분의 부족에서 신부의 몸값으로 내놓을 만한 가축이 없는 남자는 결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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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하마르 족 소녀의 꼬아 붙인 머리타래에 색깔 돌을 갈아 뿌리고 있다. 하마르 족 여자들은 색깔 돌을 갈아 생긴 도료와 버터를 섞어 머리를 두꺼운 밧줄 모양으로 꼬는데, 간혹 여기에 향을 첨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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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라 족 소년이 나무에 올라가 결혼식 하객들을 구경하고 있다. 신랑신부의 가족들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하객 모두에게 사탕수수 맥주를 대접한다. 농사가 잘 되어 살림살이가 넉넉할 때는 잔치도 자주 열리고 며칠 동안 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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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 족 출신의 한 젊은 남자가 성년식에서 매가 잘 휘는지 살펴보며 젊은 여자에게 채찍질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남자는 여자에게 채찍을 가하기 위해 매를 휘두르고 있다. 성년식 때 채찍으로 여자를 때리는 것은 반나 족과 하마르 족의 관행이다. 여자 친척들은 노래, 춤, 음식 준비 등으로 성년식을 적극 돕는다. 여자들은 매 자국을 자랑으로 여기며 소년이 진짜 사내가 되는 과정에서 고난을 함께 겪었다는 결속을 과시한다. 여자들은 채찍을 가하는 남자에게 더 세게 치라고 놀리며 간혹 노래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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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깃 마을 근처에서 장대 결투를 하다가 한 수리 족 소년이 상대 선수를 노려보고 있다. 소년의 머리에 길게 난 상처에서 피가 흐른다. ‘사기네’라고 불리는 전통 장대 결투는 대개 추수가 끝날 때 경쟁 마을이나 경쟁 가문 출신 남자들 간에 벌어진다. 장대 결투의 참가 인원은 수십 명에 이르고 구경꾼도 대거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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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밭 위쪽에서 소녀들이 건조할 씨들을 바닥에 늘어놓고 달콤한 사탕수수 줄기를 씹고 있다. 해마다 닥치는 홍수는 농사에도 도움이 되지만 가축을 방목하는 초지도 푸르게 한다. 댐이 건설되면 열흘 동안 물을 방출해 인위적으로 홍수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하지만 그 정도 처방으로는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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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르 족 아이들이 로기라 마을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미끄럼틀과 근처의 회전목마는 외국의 한 비정부기관(NGO)에서 기부한 것이다. 이런 기관들은 학교를 짓고, 물펌프를 지원하고, 심지어는 교전 중인 부족들 간의 평화협정까지 주선하면서 오모 강 유역의 변화와 발전에 점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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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토 로카는 ‘소등 뛰어넘기 의식’이라고도 불리는 성년식을 거쳐 진짜 사내가 된다. 남자친구들과 친척들이 소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는 동안 소등을 뛰어넘어야 한다. 의식이 끝나면 이 젊은 하마르 족 남자는 결혼할 때까지 피, 우유, 꿀 등으로 구성된 식단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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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관광객들이 소도시 징카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전통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오모 강 인근 지역으로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데 주민들은 관광객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그들을 미개인 취급하고 구경하러 온다는 사실을 알아요. 그래서 분개하는 겁니다.” 한 인류학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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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스 마을에 카라 족 남녀들이 한밤에 춤을 추기 위해 모여들자 흙먼지가 뽀얗게 인다. 도로가 나 있고 전기가 들어오는 곳까지 가려면 몇 시간씩 걸리는 오지 마을에서 이런 축제가 열리면 주민들은 서로 잡담도 나누고 구애를 하기도 하며 휴식을 취한다. 대개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식고 보름달이 떠올라 초원 위로 환한 빛이 쏟아지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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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젊은 수리 족 남자들이 손에 장대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추수가 끝나면 수리 족 남자들은 살벌한 장대 결투의식을 벌인다. 이번 결투는 의식을 행하는 시기가 아님에도 여자의 환심을 사고 싶어하는 경쟁자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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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깃 마을에서 수리 족 소녀의 피부를 장식하기 위해 반달형으로 상처들을 냈다. 가시와 낡은 면도날로 만든 도구로 낸 이 상처는 왼쪽 가슴 위의 흉터처럼 도드라진 형태로 아물 것이다. 수리족은 이런 흉터를 아름답게 여기기 때문에 많은 여자들이 원한다. 남자들도 일부러 상처를 내는데 형태는 다양하고, 자신이 죽인 적의 수를 기록하는 등, 어떤 사실을 알리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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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모 강 유역 부족들 간에 이루어진 평화협정에도 불구하고 부족들 대부분이 아직도 단단히 무장하고 있다. 또한 이 인양가톰 족 남자의 가슴 중앙에 길게 낸 흉터에서 엿볼 수 있듯이 적을 죽인 용맹함을 자랑으로 여긴다. 가슴과 어깨의 흉터들은 적어도 다른 경쟁 부족 사람을 최소 2명 정도 죽였다는 일종의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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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속을 가득 메우고 입안을 뒤덮으며 눈을 따갑게 만드는 흙먼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임시로 지은 맥줏집 밖에서 카라 족 여자들이 신나게 춤을 추고 있다. 아들들은 지금 성년식 준비에 한창이다. 카라 족 기혼여성은 지위가 비교적 남자와 동등하지만 육체노동은 더 많이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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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 강의 원시부족들
사진 : 랜디 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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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애완동물인 개코원숭이를 데리고 수리 족 마을인 툴깃을 돌아다니고 있다. 소년의 부족은 험준한 지형 덕분에 오랫동안 바깥세계와 단절된 채 지냈지만, 앞으로 이곳 오지 부족들은 국가의 정책에 따라 현대화하고 국가의 일원으로 흡수될 것이다. “떠돌아다니는 생활부터 중지시키는 게 급선무입니다.” 한 수리 족 관리는 말한다. “지금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건 평화와 안정이에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대단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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