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2-31 10:23 조회수 : 502 추천수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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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의 꿈 |
| 사진 : 프리츠호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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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왼쪽) 101층짜리 상하이 세계금융센터와 진마오 타워(중앙), 동방명주탑이 상하이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
| 바비 전문 매장에서 머리에 왕관을 쓰고 친구들과 매니큐어 손질을 받고 있는 린잉후이(10)에게 바비 인형은 동경의 대상이다. 그녀는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항구도시인 상하이는 옛날부터 서구의 유행과 사상이 유입되는 관문이었다. 과거 외국인들에게 조약항으로 개방되었던 상하이는 오늘날 돈을 물 쓰듯 하는 금융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상하이의 전통주택 단지인 리롱에 아침부터 활력이 넘친다. 일찍 일어난 사람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빨래를 널고 요강을 비운다. 중국어로 ‘골목’을 의미하는 리롱은 원래 단독주택이었는데, 1950년대 공산정권이 일부 리롱을 관공서로 사용하면서 다세대주택으로 바뀌면서 더 낡고 붐비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시 당국이 리롱주택 대부분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고층빌딩들을 세웠다.
| 여름 주말이면 다이노 비치 워터파크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다이노 비치는 해변과 흡사하게 만들어놓은 교외에 있는 워터파크다. 사람들의 헤픈 씀씀이와 이국적인 것을 좋아하는 취향이 상하이를 환상의 도시로 만들고 있다. ‘란초 산타페(산타페 농원)’에는 미션 스타일의 스페인식 별장들이 세워지고 영국 마을을 흉내 낸 반(半)목조 주택들도 들어서고 있다.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도 개장할 예정이다. |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뉴욕’이라 부르는 상하이는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상하이의 공식인구는 1975년 이후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외지에서 온 임시거주자 600만여 명을 합치면 총인구가 2000만 명에 이른다. 외지인의 유입과 산업 성장으로 도시구역은 거의 640km²나 확장되었다. 바지선들이 교통수단인 황푸 강(오른쪽)이 번성하는 도시 상하이를 관통하고 있다.
| 상하이의 전통주거지인 리롱주택을 사수하겠다고 나선 마을사람들이 이 주택단지 재개발을 지지해 준 것에 감사를 표시하는 정부의 현수막 아래서 멈칫거리고 있다. 그들은 사진기자 프리츠 호프먼에게 공정한 보상을 받기 전에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
| 영원한 것은 없다. 천수단이 부두 부근 리롱주택 철거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방문하여 얻은 교훈이다. 안후이 성에서 온 노동자인 그녀의 아버지는 앞으로 철거될 주택에 임시로 살면서 철거작업이 시작되면 철거작업을 돕고 또 다른 철거현장으로 떠난다. 도시 재개발계획으로 약 100만 가구가 철거당했다. |
| 다리 위에서 땀을 식히고 있는 외지노동자들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에서 이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외지노동자들은 천민 취급을 받았다. 지금은 지방정부도 이들이 상하이 시 건설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인정하고 외지노동자들을 ‘새로운 상하이 주민’이라 부르고 있다. |
밤이 되면 고층아파트로 서둘러 돌아가는 퇴근길 직장인들을 위해 튀김, 과일 등을 파는 반짝 시장이 선다. 이 인구 과밀 도시에 고층 빌딩이 들어서면서 노점상들과 함께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광경 또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올해 5월에 열릴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시 당국은 위생 문제와 도시 이미지를 우려해 상하이 거리의 노점상들을 쫓아내고 있다고 한다.
| 상하이는 베이비붐을 일으키기 위해 ‘하나로는 충분치 않다’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60세 이상인 시민이 20%를 넘자 시 당국은 젊은 부부에게 둘째 아이를 갖도록 장려하고 있다. 특히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캉청주택지구의 엄마들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상하이는 중국이 오래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한 자녀 낳기’ 원칙이 해당되지 않는 예외지역 중 한 곳이다. |
|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펑크 록 밴드 <검은 달>이 옛날에 지어진 지하벙커에서 신나게 연습하고 있다. 이 지하방공호는 상하이의 빌딩 건축 붐 속에서도 헐리지 않고 살아남은 역사적인 구조물 중 하나다. 이런 지하벙커는 그 수가 점점 줄고 있다. |
| 상하이 특유의 치파오(旗袍) 드레스를 재유행시키고 있는 여성들. 이 전통의상은 원래는 헐렁하고 얌전한 드레스였으나 중국이 공산화되기 전 서양 패션의 영향을 받아 몸에 찰싹 달라붙는 모양으로 바뀌었다. 1949년 공산정권이 수립된 뒤에는 치파오가 금지되고 칙칙한 노동복이 유행했다. 상하이가 재단장을 하면서 과거의 영화에 대한 향수가 이 전통의상을 재등장시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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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상 식당에서 반사된 용 모양의 조명 불빛이 상하이의 월 스트리트로 알려진 푸동(浦东;) 뤼자쭈이(陆;家嘴) 지구의 한 금융기관에서 밤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직원을 휘감고 있다. |
| 상하이의 새 중심가인 푸동(浦东;) 금융타운이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밤의 축제처럼 휘황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
모쪼록..열심히 성장하도록..
- [닉네임] : 규청이[레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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