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 지하에 소총의 총신처럼 뻗어 있는 스위스의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이 개통되면 열차들이 평지 노선을 따라 취리히와 밀라노 사이를 시속 250km로 질주하게 될 것이다.

줄줄이 이어지는 차량 행렬이 고트하르트 고개까지 이어지는 쇨레넨 협곡을 천천히 오르고 있다. 해마다 수천 대의 대형 화물트럭이 이 도로를 지나다닌다.

암벽 면을 발파할 준비 작업이 끝났다.

굴착기 ‘시시’가 최종 바위 구간을 굴진해 스위스의 파이도와 세드룬을 잇는 터널이 뚫리자 막장 인부들이 기뻐하고 있다.

용접공이 고트하르트 고개의 알프스 산봉우리 밑으로 1km 이상 떨어진 지하에서 거대한 터널 전용 굴착기를 정비하기 위해 기계에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