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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의 기적 |
사진 : 조엘 사토리 |
고롱고사 산은 물론이고 아프리카로 떠난 첫 여행에서 윌슨은 냄새를 많이 맡아본 코를 이용해 거품메뚜기를 식별하고 있다. 이는 녀석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독성을 띤 거품을 뿜어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
2011년, 두 시간에 걸쳐 야생동물을 채집하는 행사인 바이오블리츠가 진행되는 동안 현지 아이들이 고롱고사 산에 있는 무롬보드지 폭포 주변에서 개구리와 잠자리를 채집하고 있다. |
고롱고사 산의 동쪽 사면에 있는 반두지 폭포 옆으로 우림의 나무를 베어낸 벌목지가 보인다. 고롱고사 산은 2010년에 국립공원으로 포함됐지만, 수천 명의 주민들은 여전히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요리와 땔감용으로 나무를 베어내고 화전을 일구며 살아가지요.” 사진작가 조엘 사토리는 말한다. 독지가 그레그 카가 고롱고사 공원을 복원하기 위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블리츠에 앞서 고롱고사 산을 탐사하던 E.O. 윌슨이 채집망으로 초원을 훑고 다니며 채집한 곤충을 살펴보고 있다. |
그레그 카가 바이오블리츠에 앞서 진행된 전통적인 축복 의식에서 숲을 되살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안내인 역할을 한 통가 토르치다가 통역을 하고 있다. |
정부로부터 금 채굴을 허가받은 광부들이 땅을 파고 있다. 이들은 고롱고사 국립공원에서 1.5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작업을 한다. 하지만 공원을 지탱해주는 수역 안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공원의 미래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생계 수단을 찾아주는 데 달려 있다
깨어 있는 건지 졸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사진 속의 푸른단풍새는 고롱고사의 건조하고 덤불이 우거진 초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지금까지 400여 종의 조류가 고롱고사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바이오블리츠에서 잡힌 쥐아과의 쥐들이 달아날 궁리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실제로 녀석들 중 두 마리는 조엘 사토리가 이 사진을 찍기 전에 무성하게 자란 풀밭으로 사라져버렸다. “두어 명의 현지 아이들이 초원으로 달려가 잠시 후 손에 녀석들을 들고 왔어요.” 조엘 사토리는 당시를 회상한다. 고롱고사 산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은 식용으로 쓰기 위해 쥐를 잡는다
바이오블리츠가 진행되는 동안 고롱고사 산에서 살아가는 수십 명의 현지 아이들은 하룻동안 동식물학자가 돼 온갖 생물의 표본이 가득 담긴 샌드위치 백을 윌슨에게 전달한다. 아이들이 찾아낸 것은 대개 곤충이다. “산에서 큰 동물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죠.” 조엘 사토리는 말한다.
외진 산비탈에 헬리콥터가 공원 직원들을 내려놓는다. 고롱고사 국립공원에 다시 들여놓은 영양과 아프리카 물소를 보호하고자 공원 측은 감시인을 고용해 순찰을 돌게 하고 밀렵을 예방한다. 카가 설립한 재단은 한때 지구상에서 대형 동물이 가장 많이 서식했던 곳 중 하나인 고롱고사 국립공원의 복원을 위해 4000만 달러를 내놓았다.
고롱고사 산 |
모잠비크 평원 위로 1km 가까이 솟아올라 해발 1863m에 이르는 고롱고사 산은 마치 메마른 바다에서 비를 빨아들이는 섬 같다. 2010년 12월, 해발 700m 위에 있는 지역이 고롱고사 국립공원에 추가로 편입됐다. 공원 측은 정상 부근에 남아 있는 우림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 우림은 각종 생물들의 보금자리이자 공원 전체에 물을 공급하는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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