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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주가 ‘건국의 강’과 그 주변 지역을 기린다.
사진 : 마이클 멜포드 |
듀폰의 후손들은 아직도 1923년에 지어진 그래노그 저택에 살고 있다. 이곳은 델라웨어 주 브랜디와인 강을 따라 있는 수풀이 우거진 회랑 지대를 보존케 한 여러 대저택들 중 하나다. 브랜디와인 강이 국립기념물로 지정되면 이 회랑 지대의 일부가 그 중심을 이룰 것이다. |
브랜디와인 강은 19세기 미국 산업의 동력원이었다. 강기슭에 들어선 여러 공장 중에는 워커스 방직공장도 있다. 상류 쪽에서는 듀폰 사가 화약을 생산했고, 그 외에도 종이와 코담배 등 갖가지 생산품을 제조하던 공장들이 있었다.
봄을 맞아 델라웨어 주 브랜디와인 강 주변에 블루벨이 피어난다.
무스카리를 흩뿌려놓은 듯한 펜실베이니아 주의 들판은 1777년 브랜디와인 전투 당시의 격전지였다. 영국군은 조지 워싱턴이 이끄는 군대를 격파해 자국의 부대가 필라델피아로 진군해 도시를 점령할 수 있도록 길을 냈다. |
브랜디와인 전투를 재연 중인 한 사람이 그늘을 찾고 있다.
델라웨어 주 도버에 있는 존 디킨슨 대농장 안에는 그의 부모의 초상화가 옆으로 나란히 있는 두 방에 걸려 있다. 디킨슨은 미국 독립전쟁이 발발하기 전 식민지 주민들의 권리를 옹호했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미 헌법 비준에 참여했다.
델라웨어 주에 국립기념물이 지정되면 그 중심을 차지하게 될 면적 445ha의 우드론에서 안개 속에 홀로 서 있던 양버즘나무 한 그루가 미명이 걷히자 모습을 드러낸다. 기업가였던 윌리엄 밴크로프트는 1909년에 공원을 만들기 위해 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빛을 보려면 10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예견했다.
우드론에 난 도로를 따라 서 있는 참나무와 단풍나무들은 계절에 맞춰 옷을 갈아입는다. 이곳은 얼마 남지 않은 대규모 미개발 지역 중 하나로 윌밍턴과 필라델피아 근교 지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잠식당하고 있다.
우드론에 있는 이 농가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의 비밀 작업실이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2009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주변 경관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렸다. 그중에는 위와 같은 겨울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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