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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제1차 세계대전의 숨겨진 유산을 찾아서..
상세 내용 작성일 : 16-01-25 14:44 조회수 : 340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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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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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한 무명의 예술가가 지하 예배당에 기도하는 프랑스 병사의 모습을 새겼다. 서부전선 아래에 버려진 수많은 통로를 예술품들이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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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슈맹데담에 있는 어느 요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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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맹데담에 있는 어느 요새의 잔해에는 대포 사격이 남긴 상흔이 여전히 남아 있다. 1917년 4월, 열흘 동안 3만여 명에 이르는 프랑스군이 이곳에서 전사했다. 지하에서는 프랑스군과 독일군이 굴을 파 상대편 진지로 침투해 들어갔고 이따금 칠흑같이 어두운 통로에서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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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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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전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독일군과 프랑스군 양 진영은 적의 진지 밑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 폭약을 설치했다. 우아즈 계곡에서는 독일군 공병대가 프랑스 전선 밑으로 이 얽히고설킨 땅굴을 비밀리에 팠다. 1915년 1월 26일, 독일군이 화약을 폭발시켜 프랑스 보병 26명이 목숨을 잃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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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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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은 비교적 안락한 채석장의 생활을 뒤로 하고 참호로 이어지는 이 계단을 통해 전장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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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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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맹데담의 지하 채석장에 임시 주둔한 미국의 양키 26사단은 1918년 6주에 걸쳐 500여 개에 이르는 조각물을 새겼다. 여기에는 병사들의 이름과 주소, 종교성을 띠거나 애국심을 드러낸 상징을 비롯해 다양한 형상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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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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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채석장은 전깃불 같은 주요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수천 명의 병력을 수용할 수 있었다. 1918년에 이르러 탱크가 동원되고 대포 공격에 공습까지 더해져 전장의 위치가 수시로 바뀌면서 군은 지하 보루를 떠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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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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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호 조각에서 볼 수 있듯 일부 병사들은 예술을 통해 전쟁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조각을 새긴 프랑스 병사는 슈맹데담 전투에서 전멸하다시피 한 연대 소속으로 엄청난 희생을 한탄했거나 민간 선박에 대한 독일군의 공격에 항의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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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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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못이 박힌 콧수염을 기른 병사의 부조물에서 볼 수 있듯 지하의 예술가들은 이따금씩 암울한 현실을 희화화하며 실용성을 가미한 듯 보인다. 병사들은 옷과 가재도구, 식량을 못에 매달아놓고 말렸다. 이러한 걸이는 쥐나 해충의 피해로부터 물건을 보존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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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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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박한 고양이 조각은 지하에 들끓던 쥐가 없어졌으면 하는 애타는 바람을 표현한 듯하다. 대다수의 병사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각종 동물을 기발한 형태로 벽에 새기며 시간을 보냈다. “일상사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그림들 덕분에 이들은 지상에서 벌어지던 격렬한 전투로 인한 숨 막히는 긴장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작가 제프리 거스키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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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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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머리를 장식한 커다란 나비 리본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프랑스에 빼앗긴 분쟁 지역 알자스의 전통 의상과 관련이 있는 스타일이다. 프랑스의 자유와 이성을 상징하는 마리안느처럼 조국애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초상화나 인물 풍자화부터 아내와 애인을 동경하며 그린 초상화에 이르기까지 여인들의 모습을 지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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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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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채석장의 벽에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주요 지도자였던 파울 폰 힌덴부르크 육군 원수의 부조물이 바깥쪽을 응시하고 있다. 유명 인사의 초상들이 지하 벽을 가득 장식하고 있다. 다른 통로에는 독일의 빌헬름 황제와 프랑스 수상 조르주 클레망소,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 그리고 미국을 상징하는 버팔로 빌과 엉클 샘의 초상도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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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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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린 독일군 보병의 눈에서 참호전의 공포를 엿볼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600만 명이 넘는 독일군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그 가운데는 파편으로 부상을 입은 징집병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도 있었다. 그는 훗날 소설 <서부전선 이상 없다>에서 “불현듯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는 법을 배우게 됐다. 그들의 세상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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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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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랑스 기병대 장교의 모습이 채석장 벽을 장식하고 있다. 전쟁이 처음 발발했을 때는 전쟁에 참가한 모든 국가 병력에 기병대가 편성돼 있어서 중세시대 기사들이 벌이던 전투를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1914년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몇 주도 안 돼 철조망과 기관총이 기병대의 공격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대신 말을 이용해 보급품과 무기, 그리고 부상병을 실어 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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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프리 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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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초, 슈맹데담에 있는 한 채석장에 임시 주둔했던 양키 26사단 소속의 이등병 아치 스위트먼은 결의에 찬 보병의 모습으로 자화상을 새기고 자신의 이름을 써 넣었다. 미국 보스턴 출신의 스위트먼은 경미한 부상만 입고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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