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아프리카가 지구를 먹여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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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26 13:03 조회수 : 779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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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빈 해먼드 |
모잠비크 북부의 나칼라 철도에서 사탕수수 행상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브라질과 일본이 총 1400만ha에 이르는 소규모 농지들을 기업형 대두 재배 농장으로 전환시키려 하고 있다. 모잠비크 당국은 경작 가능한 땅의 약 7%를 임대해줬는데, 이는 아프리카에서 토지 임대 비율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
사진 : 로빈 해먼드 |
일부 기업농들이 소농들을 경작지에서 몰아냈지만 마푸투 인근에 있는 1400ha 규모의 바나나 농장인 바나나란디아 덕분에 현지 농민들은 생활 수준이 나아졌다. 이 바나나 농장 덕분에 2800명이 일자리를 얻었고 도로와 학교, 전력선이 생겼다. 게다가 모잠비크는 바나나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됐다. |
사진 : 로빈 해먼드 |
2세기 이래 아랍 상인들에게 중요한 무역항인 소말릴란드의 베르베라 항에서 양과 염소 떼를 사우디아라비아행 선박에 싣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에서 소비하는 식량의 80%를 수입하는데, 앞으로 10년 사이에 육류 소비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소말릴란드에서 목축을 하는 유목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
사진 : 로빈 해먼드 |
기근이 잦은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에서 한 가족이 수공구와 일소를 이용해 밀을 수확하고 있다. 교육 덕분에 소농들의 생산 효율성이 높아졌지만 에티오피아의 밀 수확량은 아직 세계 평균치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영양실조에 걸린 상황에서 정부는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기업형 농장들을 유치하고 있다. |
사진 : 로빈 해먼드 |
모잠비크 파티마 알레스 “나는 행복하지 않아요. 화가 나요.” 샤이샤이 인근에 있는 작은 경작지를 중국의 대규모 벼 농장에 빼앗긴 알레스는 말한다. “우리는 그 땅에서 양식을 얻었는데 이제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요.” |
사진 : 로빈 해먼드 |
마푸투 외곽에 있는 이 땅은 아프리카 농업의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규모 바나나 농장인 바나나란디아(왼쪽)처럼 거대한 경작지에서 식량을 생산할 것인가? 아니면 마샴바라고 부르는 소규모 농지에서 식량을 생산할 것인가? “대규모 농장과 소규모 농장이 섞여 있어야 합니다.” 바나나란디아를 설립한 드리스 가우스는 주장한다. |
사진 : 로빈 해먼드 |
한 농장 근로자가 라이베리아에 있는 면적 22만ha의 임대 농지에 심을 기름야자나무 묘목에 물을 주고 있다. 기름야자는 식용유의 원료다. 정부 지도자들은 말레이시아의 야자기름 생산업체 사임다비 사가 약속한 3만 5000명의 일자리가 내전으로 피폐해진 라이베리아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진 : 로빈 해먼드 |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한 중국인 양계장 주인이 고객들과 흥정을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외국 기업들이 거의 다 그렇듯 이 중국인이 운영하는 양계 농장도 기른 닭을 중국으로 보내지 않고 현지 주민과 잠비아에 거주하는 2만 여 중국인들에게 팔고 있다. 아프리카 전역에는 중국인 약 200만 명이 살고 있다. |
사진 : 로빈 해먼드 |
에티오피아 그레다 테릴라 테릴라는 면적 2ha의 땅에 수수를 기르고 있다. 영세 농민인 그는 걸핏하면 홍수가 나는 이 땅에서 농사를 지어 12명의 자녀를 겨우 먹여 살리고 있다. |
사진 : 로빈 해먼드 |
르완다 마리 무카루카카 “전에는 우리 가족이 먹을 식량만 재배했어요. 수확한 식량은 2주면 바닥났죠.” 무카루카카는 말한다. 지금은 사회적 기업인 ‘원에이커 펀드’에서 융자받은 돈으로 종자와 비료를 사서 수확량을 늘렸고 가축도 기르고 있다. |
사진 : 로빈 해먼드 |
소말릴란드의 베르베라 항 검역소에서 목동들이 양과 염소들을 몰고 있다. 소말릴란드는 가축 수가 사람 수보다 5대 1로 많은 유목민 지역이다. 2009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가 질병 확산 예방을 위해 10년 동안 지속해온 소말릴란드 가축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소말릴란드의 가축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가축 수출은 소말릴란드의 국내총생산(GDP) 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
미래의 곡창지대 |
아프리카의 식량난 수십 년 전 인도를 비롯한 다른 개발도상국들은 비료, 관개시설, 개량 종자를 도입한 녹색혁명으로 작물 수확량을 늘렸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는 녹색혁명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곡물 수확량이 1960년대 이후 아주 조금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는 물을 댈 수 있는 경작지가 전체의 5%도 안 된다. 그렇잖아도 식량 수급 체계가 불안한데 아프리카 대륙이 급속히 도시화되면 농민은 줄고 소비자의 수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곡창지대가 될 만한 잠재력이 있어서 농민들에게 현대식 영농 기술과 프로그램을 보급하면 자급자족은 물론이고 남는 식량을 수출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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