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다이애나 마코시언

성모 마리아가 자주 나타난다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메주고리예에서 해 질 무렵이 되자 다양한 종교와 국적을 지닌 신자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해마다 100만 명의 순례자들이 메시지나 기적이 나타나기를 바라는데 그중 일부는 표지판을 들고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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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출신의 안나 피들리스나(32)는 마리아의 환영을 본 후 메주고리예에 왔다고 한다. 성모 발현이 마리아의 유일한 징표는 아니다. 많은 이들이 '빙글빙글 도는 태양'을 봤다고 말한다. 물리학자인 아르투르 비로프스키는 과학적인 설명을 내놓는다. 햇빛이 구름 속에서 전하를 띤 채 진동하고 있는 빙정들에 반사돼 굴절이 일어나면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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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젊은이와 노인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 지난 8월 12일, 폴란드 칼바리아 파츠와프스카에서 성모 승천 기념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로마 가톨릭 교회의 청년 신자들이 실물 크기의 성모상을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는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념하는 축제가 일주일 동안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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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전부터 과달루페의 성모는 멕시코의 수호성인이었으며 12월 12일에 기념 축제가 열렸다. 해마다 수천 명의 순례자들이 필리페 멘데스(24)처럼 성모상을 들고 멕시코시티에 있는 성지까지 걸어간다. 이들은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걷고 나서 감사를 드리기도 하고 성모의 도움이나 축복을 구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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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전부터 과달루페의 성모는 멕시코의 수호성인이었으며 12월 12일에 기념 축제가 열렸다. 해마다 수천 명의 순례자들이 에스테르 실바(16)처럼 성모상을 들고 멕시코시티에 있는 성지까지 걸어간다. 이들은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걷고 나서 감사를 드리기도 하고 성모의 도움이나 축복을 구하며 기도한다.

사진 : 다이애나 마코시언

푸에블라 시에서 순례자들이 과달루페의 성모 축제에 쓸 그림과 꽃다발을 운반하고 있다. 장미는 마리아가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발현한 사건을 나타낸다. 전승되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리아는 1531년 인디오 남성인 후안 디에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모는 나우아틀어로 말했으며 겨울에 장미를 피게 하고 디에고의 망토에 자신의 형상을 새겨 넣었다. 이러한 기적들 때문에 수많은 멕시코 원주민이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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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에게는 여러 얼굴이 있다. 아이티에서 마리아는 ‘에질리 단토’, 곧 검은 성모다. 여신일 뿐 아니라 사나운 어머니상이기도 한 에질리는 아이티 혁명 때부터 사람들이 숭배하는 부두교의 정령이었다. 이 사진에서는 무용수들이 에질리를 기리는 자정 예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다이애나 마코시언수많은 기적과 마리아의 표징 덕분에 큰 명성을 누리고 있는 프랑스의 소도시 루르드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말기 질병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순례자들을 휠체어에 태워 이동시키고 있다. 해마다 병이나 장애를 앓고 있는 약 8만 명의 신자들이 이 성모 발현 성지에서 치유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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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미니아에 있는 데이르 알 아드라 수도원에서 이슬람교도들과 기독교도들이 촛불을 켜서 성경에 나오는 성가족이 이집트로 피신하던 도중 이곳에 머물렀던 일을 기념하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마리아 축제에는 해마다 200만 명의 신도들이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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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르 알 아드라 수도원에서 어린 소년이 손을 뻗어 성모가 그려진 채색화를 만지고 있다. 코란에서 마리암은 가장 거룩한 여인으로 언급돼 있다. “그러니까 성모 마리아가 이슬람교도들에게 전혀 낯선 인물은 아닌 거죠. 사실 마리아를 알고 사랑하는 두 집단이 연결돼 있는 곳에는 어디에나 약속의 성모를 기리는 공통 가치가 있습니다.” 로턴 신부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