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화이트가 출사를 나갈 때면 그의 딸 버지니아와 반려견 코코가 안내인이 돼준다. 버지니아는 카메라에 담을 만한 생물을 자신 있게 가리킨다. 화이트는 눈에 띄는 식물이나 곤충 혹은 작은 동물을 발견하면 집에 가져와서 흰색 배경에 두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한다. 그런 다음 사진들을 흑백 사진으로 보정한 뒤 그의 작업에 어울리는 이름을 지닌 필터 ‘얼리버드’를 적용한다. 사진에 보이는 모든 동물은 파울러스두꺼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화이트는 두꺼비를 재빨리 촬영한 후 풀어줬다.

화이트가 촬영한 생물은 그가 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블루리지 산맥의 작은 마을인 웨스트제퍼슨에서만큼은 평범할 뿐만 아니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기후변화로 50년 안에 이중 일부 식물이나 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멸종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촬영한 생물의 고유한 아름다움에 주로 관심이 있지만 사진을 통해 사람들이 각자 어린 시절에 접한 자연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