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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왜색이 당당한 군산거리
상세 내용 작성일 : 15-08-25 15:56 조회수 : 477 추천수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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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2006년도에도 아래 사진에 나오는 <세풍제지선> 사진에 홀려

아직 겨울 기운을 벗어 버리지 못한 군산으로 집사람과 함께 그 시대에 벌써

얼리어덥터가 되어 걸어서 도시산책을 했는데, 그때와 달리 요즘은 둘레길이다

뭐다해서 군산의 구불길, 아니 이름도 그럴듯한 <군산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위와 같은 상세한 안내도를 보게 되었으니 회가 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군산 구불길 안내 :

http://tour.gunsan.go.kr/index.gunsan?menuCd=DOM_000000703002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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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군산으로 향합니다. 찜통에 조금만 걸으려고 천천히 출발했는데

역시 예상이 적중했습니다. 추운데 덜덜 떨며 돌아다녔던 2006년이 그립습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경암동 철길입니다. 이게 뭔데 왜 그렇게 유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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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군산에 가게끔 나를 유혹한 사진입니다. 군산 외곽에 세풍제지란

공장이 있어 원료와 제품을 나르던 철길로 수년 전 폐선이 되었습니다.

저렇게 기관차 앞에 철도원이 세명 씩이나 매달려 안전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저럴 때는 경적을 울리지 않고 거의 걷는 정도로 움직이며 땡,땡,땡, 땡 종을 울립니다.

들립니까? 빨간 깃발을 흔드는 게 보이십니까?

이런 걸 모르면 당연히 그런 말이 나올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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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옆으로는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추억을 파는 가게들이 있고...

쫀득이를 구워먹는게 시간여행이라니? 그 상상의 빈곤함이란...?

차라리 위 사진처럼 기관차를 하나 갖다 놓으면 어떨까요? 그게 더 인상적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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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부근 중국음식점에서 그 유명한 짬뽕을 한다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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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짜장은 울면 비슷할 것 같고, 삼선짬뽕은 비주얼이 그렇고, 사천짜장은 매운 물짜장,

진성면은 볶음짬뽕으로 사천짜장과 비슷할 것 같아 사천짜장으로 시킵니다.

원조 짬뽕집이 젊은이들 시류에 편승하지 못하니 통오징어가 들어가는 짬뽕 등

각종 아류 짬뽕과 물짜장, 탕수육을 파는 중국집이 시내에 깔렸습니다.

그러나 짬뽕은 어디까지나 짬뽕이어야지 해물전골이 되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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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주방에서 나오는 삼선짬뽕을 찰칵, 역시 사천짜장 시키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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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짜장으로 나오는 사천짜장. 면발이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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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짬뽕이나 사천 짜장이나... 그게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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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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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기 좋아졌습니다. 몇 백마력씩 되는 엔진들,-보통 선외기라고 합니다.-을

고치는 공장까지 있고 웬만큼 고장난 엔진은 가져가는 사람도 없는지 길가에

줄줄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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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의 <탁류>를 되새기는 작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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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행 건물. 군산의 근대건축물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 도시는 식민지의 기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안창모 교수의 글을

권합니다. 검색의 생활화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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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행의 복구전과 후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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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행은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이와 같이 <플레이 보이>라는 이름을 단 극장식

맥주홀의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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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더 형편없어 여기에 올려 놓지 못하겠군요. (2006년 사진)

우리 역사 문화 수준이 이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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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엔 이와 같이 그때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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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건축물들은 외관은 벽돌조적조, 내부는 목조 트러스 구조인 경우가 많습니다.

멀리서 보면 유사 대리석 같은 콘크리드 구조물도 상당수입니다.

식민지 관공서여서 그랬을까요? 서울역과 서울 시립미술관을 한번 가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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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대칭형이면서도 대칭이 아닌... 이런 구조는 아산 맹씨행단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좌우 대칭인듯 하면서도 창문 형태가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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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세관은 2006년도에도 깨끗히 보존되고 있었고 내부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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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조각들이 통곡할 것 같은 조형물. 강용면의 <민족의 함성>이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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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가옥으로 미술관, 찻집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편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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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찻집은 아래와 같은 구옥을 보수하여 찻집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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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예전에 이런데 관심이 있었길래 이렇게 사진을 꺼내 비교나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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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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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가파릅니다. 일본식 주택의 특징은 <콤팩트>입니다.

계단참, 오실, 천장 밑.. 모든 공간을 활용합니다.

고관대작이 되어도 작은 집에서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미우면서도 배울 게 있는 얄미운 민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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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은 다다미방으로 편안하게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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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요?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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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있어도 너무 더워 꼼짝을 하기 싫네요. 구불길 안내도 하나 얻으려고

잠시 들어가겠다니 (표 끊지 말고) 갔다오랍니다.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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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색깔이 짙으면 여름도 더운 걸까요?

내 볼처럼 빨갛게 익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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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참--- 저렇게 줄을 늘어서서라도 이성당 단팥빵을 먹어야 하나요?

전 그냥 들어가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나 사들고 혀로 돌려가며 흐르는 단물을 핥아 먹습니다.

그런데도 정수리가 쪼이면서 급냉의 통증이 옵니다.

속초에는 닭강정 봉투, 부산에는 오뎅 봉투, 군산에는 이성당 봉투... 유행은 따라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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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와 같이 그에 맞는 메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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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합니다. 여자분 혼자서 안내도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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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전에 <블루라이토 요코하마>란 엔카가 반일감정이 농후한 시대에도

다방에서 간혹 흘러나와 피가 끓던 청년들이 항의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거 가사라고 해봐야 신카나리아가 간드러진 목소리로 부르는 <나는 열일곱살이에요>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기생관광이니 매판자본이니 하며 국민적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때이니 이해가기도 합니다.

지금의 군산은 차라리 왜색이 문화관광의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식 가옥을 깨끗히 개조, 수리하고 각종 상행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장군의 아들>을 찍는 우울한 거리가 아닌 자부심을 가슴에 간직한 일본식 거리로 말입니다.

위의 한일옥도 무우국으로 유명한 한식당입니다. 저렇게 일본식 가옥을 활용해도

별 느낌없는 걸 보면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그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어서겠지요?

그렇다면 오히려 잘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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