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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상류사회] 박형식 "우려의 목소리 알았다" 外
상세 내용 작성일 : 15-08-17 10:56 조회수 : 61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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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박형식 "우려의 목소리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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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짜릿한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준 '순둥이' 같은 면모로 아기병사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던 배우 겸 가수 박형식(24)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연출 최영훈)에서 안하무인 백화점 본부장 유창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는 드라마 캐스팅 당시 불거졌던 온갖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은 물론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주연으로서 합격점을 받는 데 성공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형식은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는 걸 인정했다. 그는 "'박형식이 아직 본부장 역할을 할 때는 아니지 않나?'라는 댓글을 여러 번 봤다"면서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본부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발음과 발성 연기부터 다시 들어갔다. 무엇보다 운동을 즐겨하는 유창수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운동을 했고, 식이요법으로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제가 턱선이 있어 본 적이 별로 없어요. (웃음) 남자 냄새를 풍겨야 했어요. 대본을 보니까 유창수는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더라고요. 땀을 흘리면서 고뇌를 하는 애인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됐죠. 습관이 돼 있어야 했어요. 제가 먹는 것도 엄청 좋아해요. 그런데 운동을 하면서 닭가슴살이랑 샐러드만 먹었어요. 다행히 근육도 붙고 남자다운 모습이 나온 것 같아서 안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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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의 행보는 아기병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2013년 5월 '진짜 사나이'로 얼굴 도장을 찍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군대생활에서 그는 '나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으로 여성 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고, 밥 한 끼에 행복함을 느끼며 아기병사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진짜사나이’에서 하차한 뒤에도 ‘상속자들'(2013)과 '가족끼리 왜 이래'(2014)에서 밝고 철딱서니 없는 역을 연기하며 특유의 쾌활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러나 '상류사회'에서는 달랐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유창수는 뼛속부터 계급의식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었다. 그간 박형식에게 찾아볼 수 없는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운 매력까지 갖췄다.

"'진짜 사나이'로 이름을 알리고 난 다음에 연기를 했던 캐릭터들이 다 밝았어요. 그래서 이미지가 밝고 명랑하게 굳어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1인2역도 하고, 진지한 역할도 했었어요. 칼에 베어서 쫓기는 모습도 연기한 적 있고요. 그런 저의 모습은 많은 분들이 보지 못했잖아요.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대중들이 보기에는 이미지 변신 일 수 있었죠. 막내아들이나 밝은 학생 역할을 했기에 때문에 더 이미지 변신처럼 느껴졌을 것 같아요."

그는 자신이 있었다. 자신에게서 본부장의 모습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이 같은 이유에는 ‘가족끼리 왜 이래’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6~7개월가량 선생님들과 같이 작품을 하면서 캐릭터나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배웠고, 또 부담감을 더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제가 얼마만큼 캐릭터에 자신이 있느냐에 따라 부담의 크기가 달라지더라고요.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는다고 하면 정말 무섭고 두려웠겠지만 해보고 싶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도전 의식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부딪히게 됐어요. 이번 캐릭터는 그야말로 도전이었어요. 29살의 본부장 역할을 내가 과연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다행히 그만큼 제가 성숙해있었고, 여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본부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했죠."

박형식의 연기력은 '개본부장'이었던 유창수가 자신과 신분이 다른 푸드 마켓 알바생인 이지이(임지연)를 사랑하는 남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매끄럽게 그려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집안의 반대로 이지이와 헤어지게 되면서 한 여자를 그리워하는 일편단심의 매력으로 '발리에서 생긴 일' 속 조인성을 떠올리게 했다. 이 같은 호평에 박형식은 상대역으로 열연한 임지연의 덕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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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이는 남자를 들었다놨다하는 매력이 있어요.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모르겠고, 사람을 계속 궁금하게 하는 매력을 지녔죠. (임)지연 누나가 그걸 잘 표현해줬어요. 유창수가 모든 걸 포기하고 결혼을 꿈꿀 정도로 사랑스러워하는데 설득이 됐어요. 이지이를 정말 사랑하게 됐어요."

실제 이상형도 이지이 같은 타입이란다. 그는 "이지이랑 함께 있으면 너무 즐겁다. 내가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는 성격이 아니라서 여자가 움직여줘야 더 좋다"면서 "연애를 할 때 상대방에게 거의 맞춰가는 스타일이다. 상대방이 가만히 있으면 나도 가만히 있는다. 나를 자극하고 말을 하게 만드는 사람과 연애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모토는 '열심히'였다. 어떤 활동을 해도 존재감이 없을 때 자신을 대중에게 각인시켜준 '진짜사나이'가 큰 영향을 끼쳤다.

"만약 기회가 일찍 왔다면 '열심'과 '노력'이라는 단어는 저에게 없었을 것 같아요. 저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한계에 부딪힌 적도 있어요. 그 와중에 '진짜 사나이'를 만났어요.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었어요. ‘열심히’가 몸에 익숙해지니까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차기작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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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쏘고, 진흙탕에 싸우는 액션을 하고 싶어요. 영화 '아저씨'를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르겠어요. 말 보다 눈빛으로 표현하잖아요. 너무 멋있더라고요. 아니면 제 나이 때 할 수 있는 청춘물도 좋아요. 로맨틱 코미디나 바보, 사이코 패스, 의사 역 등 안 해봤던 역할이 많아서 하고 싶은 역할이 무궁무진해요. 아, 사극도 욕심나네요."

http://sports.hankooki.com/lpage/entv/201508/sp2015081109114213672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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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박형식 "단 한 번도 연기 쉬웠던 적 없다"

[SBS funE | 강선애 기자] "다음 작품에서도, 연기 칭찬 받을 수 있을까요?"

박형식에게 '배우'라는 이름은 어색한 옷이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무대 위에서 빛났고 예능에서 '아기병사'라 불리며 사랑 받았을 지는 몰라도, 대중의 뇌리에서 그와 연기의 연결고리는 헐거웠다. 적어도 SBS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박형식은 최근 종영한 '상류사회'에서 재벌가 막내아들 유창수 역을 맡아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박형식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냐"라는 극찬의 물결 속에서 '박형식의 재발견'이란 말까지 나왔다. 전 출연작 KBS '가족끼리 왜 이래'부터 시동을 걸기 시작한 그의 연기력은 가속 페달을 밟아 바로 다음 작품인 '상류사회'에서 질주했다. 이제 '연기하는 박형식'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림이다.

자신에게 쏟아진 연기력 칭찬에 박형식은 "운이 좋았고, 유창수란 캐릭터와 내가 잘 맞았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이어 "다음 작품에서 또 칭찬 받을 거란 확신은 없다"며 대중의 호응에 고마워하면서도 마냥 들떠있지는 않았다.

"칭찬 받으니 당연히 기분 좋죠. 그렇다고 거기에 자만하진 않을 거예요. 칭찬과 상관없이 전 제가 해온 대로 계속 열심히 해야죠. 이번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해요. 좋은 드라마였고, 제가 연기한 유창수가 누구나 욕심낼 만한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였거든요. 창수에 대해 느끼는 대로 연기했는데, 그게 우연히도 저와 잘 맞아 떨어졌나 봐요. 이 모든 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극중 유창수는 철없이 행동하는 재벌가 자제 같으면서도, '혼테크'를 주장할 만큼 제 이득 앞에선 냉철한 남자였다. 또 애교로 엄마의 마음을 녹이는 막내 아들이었고, 여자친구 지이(임지연 분) 앞에서는 카리스마 상남자였다. 특히 초반엔 제멋대로 '개 본부장'이었던 그는, 진짜 사랑을 깨달은 후 집안도 엄마도 등질 줄 아는 순정파로 거듭나기도 했다. 이런 복잡다단한 유창수란 인물은 박형식의 숨결로 살아 숨쉬었다.

"자연스럽게 연기하려 했어요. 당연히 캐릭터 연구는 했는데, 그걸 세분화하고 계산하진 않았어요. 대본을 보고 제가 느끼는 대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연기했을 뿐이에요. 그렇게 하나하나 신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저도 모르게 창수를 연기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단 한 번도 연기가 쉬웠던 적은 없어요. 다만 제 캐릭터, 제 감정에 확신을 갖고 자신감 있게 연기하려 했을 뿐이죠."

박형식은 이번 드라마에 합류하기 전 연기 트레이닝을 따로 받으려 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대본을 보고 홀로 고민한 후 자기만의 방식대로 소화했다. 그는 "그래서 부족한 점도 많았을 거다"라고 말한다.

"초반에 하명희 작가님이 생각하는 유창수와 제가 표현하는 유창수가 맞는지 불안했어요. 그래서 작가님께 전화로 여쭤본 적도 있어요. 작가님은 잘 하고 있다고, 자신감 갖고 너 하고 싶은 만큼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더 자신감 있게, 제 마음대로 밀어붙였죠."

박형식의 밀어붙임은 성공했다. 그가 연기한 유창수는 매력적이었고, 또 유창수-이지이 커플은 사랑스러웠다. 뻔하디 뻔한 재벌남과 신데렐라의 사랑 이야기를, 두 사람은 새롭고 재기발랄하게 그려냈다. 박형식은 "임지연 씨가 잘 해줘서 저도 살았다. 둘 다 서로에게 도움이 됐다"며 임지연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슬쩍 내비쳤다.

최근 박형식은 "잘생겨졌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예전보다 더 작아진 듯한 얼굴, 또렷해진 눈매, 늠름해진 체격이 그를 더 돋보이게 한다. 잘생겨진 비결(?)을 묻자 박형식은 "관리" 때문이라 대답했다.

"여태까진 관리를 안했었어요. 새벽이든 밤이든 먹고 자고 그랬죠. 먹음으로써 얻는 행복감이 컸거든요. 그래서 항상 얼굴은 부어있고 몸은 살쪘었는데, 얼마 전부터 체계적인 관리에 돌입했어요. 한 달동안 염분을 섭취하지 않고 닭가슴살만 먹으며 운동했더니, 턱선이 확 살고 눈도 커지고 외모가 달라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드라마 촬영하면서는 힘들어서 운동을 중단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요."

다음 작품에서도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을 지 모르겠다던 박형식. 물론 그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수년간 연기력으로 극찬 받던 배우도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 한계를 드러내기도 하는 게 연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에게 퇴보는 없다는 것. 연기라는 도로 위에서 제대로 질주하기 시작한 박형식은 당분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아직 멀었어요. 더 성장해야죠. 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거예요."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http://sbsfune.sbs.co.kr/news/news_content.jsp?article_id=E1000694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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